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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 넘어 사무실 건물을 나오니 구름에 슬쩍 가려진 달이 태양처럼 빛나고 있었다.
왠지 태양과는 저어 반대편에 있을 법한 달과 구름이 만나 태양처럼 보이다니 재미있었다. 사람도 거의 없는 명절 늦은 저녁에 회사 단지를 걷고 있으려니까 멍하게 하늘만, 달만 보게 되더라. 비슷한 시간에 마지막 버스를 타러 학교 안을 걷던 생각이 났다. 딱 이 정도 습기도 없는 공기와 어두워 보이지 않지만 높다고 확신이 드는 하늘, 드물게 보이는 별과 늘 같지만 다르게 보이는 달이 괜히 위안이 되는 밤들이 있었다. 신의 존재를 발명한 사람이 있다면 필시 하늘을 자주 보던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p.s. 토끼와 절구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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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니루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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